스마트폰 스펙 이것만은 알고 삽시다 1. AP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 디자인이 중요한 사람도 있고 카메라가 최우선 순위인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각 제조사의 대표 플래그십 모델을 사면 가장 간단하고 편하지만 가격이 걸림돌 입니다. 요즘에는 고급형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많아졌습니다.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비슷하겠지만 특히 스마트폰은 모르고 구입하면 소위 호갱이 될 확률이 높아지죠. 최신제품,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해서 다 좋은게 아닙니다. 광고에는 최신 성능이라고 하는데 정작 성능은 낮고 나온 시기만 최신형인 제품도 많이 있습니다. 오늘 간략하게 스마트폰 성능을 보는 법, 특히 AP사양 보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처음에는 용어나 숫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당연합니다. 그러니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할 시기쯤 주의깊게 보거나 아님 나한테 필요한 몇 가지만 참고해서 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램, 카메라 등 다른 기능들에 대해 써볼까합니다.

* 안드로이드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아이폰은 고급형 제품만 출시하기 때문에 굳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제외했습니다.

AP

- AP는 컴퓨터 CPU와 동일한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AP가 높을수록 성능이 뛰어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쓰이는 AP는 크게 2종류로 나눠볼 수 있어요. 첫 번째는 삼성을 제외한 대다수의 제조사들이 사용하는 스냅드래곤입니다. 삼성은 일부국가에만 스냅드래곤을 쓰고 국내는 엑시노스 AP를 사용하는데 이건 조금 이따 설명하겠습니다. 

1. 스냅드래곤

스냅드래곤은 아래 3가지 시리즈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급형 AP - 800 시리즈
중급형 AP - 600 시리즈
보급형 AP - 400 시리즈

고급형 AP인 800 시리즈는
- 스냅드래곤의 최상위 라인업입니다. 주로 각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가장 비싸고 고성능인 스마트폰을 말합니다)에 적용되고 800, 805, 808, 810, 820, 835가 대표적인 넘버입니다. 스냅드래곤 800 이상 탑재 된 스마트폰은 지금도 충분히 가능할만큼 괜찮은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엘지 G2(800), G3(801), G3 cat 6(805)나 삼성 갤럭시S5 lte-a(805), 베가아이언2(801), 소니 엑스페리아 Z3(801)가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단, 808, 810 모델은 피해야합니다. 이 두 모델은 발열, 전력소모 등으로 문제가 많은 AP이고 특히 808, 810이 들어간 G4, V10, 넥서스5X, 넥서스6P는 무한부팅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중고구입도 자제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이제 820이하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820은 작년 플래그십 기기에 주로 사용되었고 G5, V20, 엑스페리아 XZ가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현재 가장 최상위 AP는 스냅드래곤 835입니다. 835는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에 적용됐고 V30도 835를 달고 출시될 예정입니다.


중급형 AP 600번대는
- 진정한 가성비 시리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625, 650, 652가 대표적인 600번대 AP입니다. 650, 652는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도 원활하게 돌리고 625는 650, 652보다는 게임성능이 떨어지지만 발열이 적고 배터리 효율이 좋습니다. 위 넘버들은 과거 플래그십 AP의 표준이라 불리던 스냅드래곤 800보다도 좋습니다. 몇년 전에 나온 800이 지금도 충분히 쓸만한 AP인데 이거보다 더 좋으니 뭐 말 다했죠. 문제는 국내 제조사들이 600시리즈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600번대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 자사의 플래그십 판매율이 떨어지기 때문이겠죠. 600시리즈는 미맥스나 홍미노트4x 등 주로 중국 스마트폰에 들어가있습니다. 삼성, 엘지가 600번대가 들어간 모델들을 좀 출시했으면 좋겠네요. 중급기가 너무 없어요.


보급형 AP 400번대는
- 말 그대로 보급형 라인이고 대표적인 넘버는 425, 430, 435입니다. 고사양 게임은 버겁지만 일반적인 게임, 웹서핑, 카톡은 무리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휴대폰에 큰 욕심이 없고 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 메신저 정도만 사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한 사양입니다. 문제는 몇몇 휴대폰매장이나 제조사, TV 광고에서 보급형AP가 들어간 휴대폰에 최신형, 프리미엄이라는 단어를 거리낌없이 사용한다는 겁니다. 스마트폰 사양을 잘 모르는 분들은 특히 AP 사양을 잘 알고 계시길 권합니다. 425, 430, 435 들어간 기기를 비싸게 주고 사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개인적으로 최근 발매된 보급형 제품을 사는 것보다 1세대정도 지난 플래그십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벼운 용도로 사용하실 분들에게는 400번대도 충분합니다.     




2. 엑시노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AP입니다. 삼성이 만든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엑시노스가 들어가고 미국, 일본 등 몇몇 국가에만 스냅드래곤이 들어갑니다. 엑시노스의 그래픽성능은 스냅드래곤보다는 떨어지지만 CPU성능이 좀 더 좋고 발열이 스냅드래곤보다 적습니다. 종합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사실 저도 엑시노스는 많이 알진 못하고 갤럭시 시리즈에만 쓰이기 때문에 차라리 갤럭시 모델들을 설명하는게 나을것 같네요.

* 갤럭시 시리즈는 갤럭시S, 노트>갤럭시A>갤럭시J 이며 왼쪽으로 갈수록 성능이 좋습니다. 당연히 가격도 왼쪽으로 갈 수록 비싸집니다.


갤럭시S, 노트시리즈

삼성의 플래그십 라인입니다. 비싼만큼 성능도 최상급입니다. 작년에 나온 갤럭시S7, S7엣지도 앞으로 2년간 무리없이 쓸 정도로 성능은 차고 넘칩니다. 굳이 설명을 더 안해도 될만큼 훌륭한 라인입니다.


갤럭시A 시리즈

중급기 라인입니다. 주력모델은 갤럭시 A5, A7, A8이고 모델명 뒤에 출시된 연도를 더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픽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게임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 외에는 부족함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성능입니다(지문인식, 방수방진, AOD, 삼성페이). 단 카메라는 제외(다음 포스팅에서 추가 설명하겠습니다). 중급기치고는 출고가가 비싸고 그래픽성능이 부족하긴 하지만 현재 플래그십과 보급형 사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과거처럼 플래그십만 추구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합리적인 구매를 선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는 제조사들이 중급기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A시리즈 외에도 여러 중급기 스마트폰이 많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갤럭시J 시리즈

보급형 라인입니다. 갤럭시A 시리즈와 마찬가지고 모델명 뒤에 출시 연도가 더해져 나오고 있습니다. 갤럭시 J5, J7이 주력 모델입니다. 특히 이번 J7 2017은 보급기에도 불구하고 지문인식, 삼성페이, AOD 기능들이 들어가 있어 훌륭한 가성비를 보입니다. 단, A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게임, 카메라 기능은 별로입니다.


In short, AP 보는 법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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