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르메르와 콜라보한 유니클로U가 핫합니다.
인기 제품들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사이즈가 구하기 어려울 정도래요. 저는 다른 제품들은 그다지 관심 없었지만 후리스 가디건은 궁금했습니다. 후리스를 원체 좋아하기도 했고 기존 후리스와는 다른 가디건 디자인이 괜찮아 보였거든요. 보러 가기 전에 검색을 해보니 재질이 별로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 개장수같다 이런 글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백문이 불여일견, 어제 그녀와 여의도 IFC몰 간 김에 유니클로에 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왔습니다.
네. 후리스 가디건 네이비로 구입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안 사고 그냥 오려고 했어요. 재질도 거칠어 보이고 후리스 스타일의 가디건이 무언가 어색해 보였습니다. 저의 초이스를 늘 지지해주던 그녀도 이번만큼은 잘 모르겠다며 대답을 회피하곤 했습니다. 음 일단 한 바퀴 쭉 둘러보고 밥 먹고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타코, 어묵, 샌드위치, 샐러드로 축제를 벌이고 난 뒤 다시 유니클로로 돌아왔습니다. 2차 시도에는 블랙만 입지 말고 네이비도 같이 입어봤습니다. 다른 분들 구입후기를 보니까 블랙이 제일 괜찮아 보여서 네이비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참고로 블랙, 네이비, 브라운 중에 브라운은 M만 2개 남았고 L사이즈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블랙이랑 네이비는 수량 충분했고 다시 재입고하고 있었습니다.
의외로 네이비가 괜찮습니다. 블랙이 네이비보다는 좀 더 칙칙해 보였어요. 개인적으로 후리스는 재질 특성 때문인지 검은색이 별로인거 같아요. 물론 슬림한 분들이 입으면 멋지지만 덩치 좀 있는 제가 블랙으로 입으면 안 어울리네요. 곰이에요 곰. 네이비는 네이비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네이비스러운 그레이, 차콜색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네이비와 상극인 검은색 의류와도 잘 어울릴 거 같아요. 그녀 역시 네이비에 한 표 던졌습니다.
재질은 요런 느낌입니다. 아쉽게도 보들보들하진 않습니다. 대신 안쪽 재질은 부드럽고 따뜻해서 입을 때 불편함은 없습니다.
181/79, L 사이즈입니다. 보통 105-110을 입는데 후리스 가디건은 L 사이즈 넉넉하게 잘 맞았습니다. 한 사이즈 크게 나왔다고 봐도 무방해 보입니다. 유니클로에서 셔츠랑 같이 입어봤는데 전혀 불편함 없었습니다. 위 착샷 찍을 때는 에어리즘에 입었지만 맨투맨이나 니트랑 입어도 충분히 가능할거 같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제가 좋아하는 편하고 후리후리한 룩에 딱 맞는 유니클로U 후리스 가디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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