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게임의 향기 - 1. 패미컴 / 다시 해도 재미있는 패미컴 게임 BEST 3

최근 취미로 고전게임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패미컴, 슈퍼패미컴, 고전PC게임부터 오락실 게임까지 과거에 했던 게임을 다시 하고 있는데 그때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재밌게 즐기면서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패미컴게임과 슈퍼패미컴 게임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이 두 게임기와 함께 유년시절을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둘과 관련된 기억들이 많이 남아있네요. 그래서 오늘은 먼저 패미컴에 대한 추억팔이를 한번 해보려고 해요.  






맨 처음 구입했던, 그 당시 패밀리라고 불렸던 패미컴입니다. 제가 갖고 있던 모델은 다른 디자인이었는데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이때만해도 컴퓨터보다 게임기가 수많은 어린이들이 갖고 싶어하는 잇아이템이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친구네 집에서 했던 열혈시리즈와 64가지 게임이 다 들어있는 64합본을 보고 신세계를 만났고 그 날 이후로 부모님에게 사달라고 열심히 찡찡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안된다고 하셨어요. 지금도 게임을 보는 부모님들의 시선이 그리 좋지 못한데 그때 역시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주면 게임만 하게 될 거라고 우려하시며 버티는 부모님과 그렇지 않다고 사주면 조절해서 하겠다고 우기는 저의 팽팽한 밀당이 계속 됐습니다. 


하지만 자식이기는 부모 없듯이 두 분은 마침내 패미컴 게임기를 하사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연히(?) 절제하지 못했고 시간 가는 줄 모를만큼 게임에 열중했습니다. 여러분도 경험해봐서 아시겠지만 자신을 잘 절제하면서 게임하는 어린이는 없습니다. 지금 봐도 정말 설득력 없는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너무 갖고 싶어하니까 사주셨겠지요. 많이 늦었지만 다시 한번 두 분께 감사 드립니다. 





처음에는 탱크나 트윈비 요런 게임합본도 너무 재밌었지만 금방 싫증이 났습니다. 제가 진짜 하고 싶었던 게임은 열혈시리즈였습니다. 문제는 게임팩을 바꾸는 방식이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진 없지만 기존의 팩을 제가 원하는 팩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기존의 팩이 어떤 게임인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예를 들면 3만원짜리 팩을 가지고 있고 1-2만원 팩으로 바꾸고 싶다면 몇 천원만 내면 바꿀 수 있었어요. 반대의 경우는 돈을 더 내야 했습니다. 즉 내 팩의 등급이 좋아야했죠. 그런데 제가 갖고 있던 팩은 여러 가지 게임이 들어있는 합본. 거의 최하등급에 있는 팩이었습니다. 최상위 등급인 열혈 4종 시리즈로 바꾸려면 꽤 많은 돈을 내야 했습니다. 


한 작은 어린아이에게 그런 돈이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그 아이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그가 가지고 있는 팩들을 더해서 그토록 갖고 싶어하던 열혈시리즈와 교환했습니다. 게임 팩이 열혈시리즈 하나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만한 투자를 할 가치가 있었습니다. 정말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최근 방송으로 열혈농구를 해봤는데 역시 다시 해봐도 재밌더군요. 패미컴이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기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패미컴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보다 몇 배는 강력한 신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네 그렇습니다. 슈퍼패미컴을 접하게됩니다. 슈퍼패미컴 이야기는 다음번에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 패미컴 게임들이 지금 보기에 그래픽이나 사운드가 정말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훌륭한 게임성을 지닌 명작게임들이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수많은 올드게이머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추천게임 몇 개를 간단히 언급하며 첫 번째 추억팔이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시 해도 재미있는 패미컴 게임들

1. 열혈시리즈
- 개인적으로 패미컴=열혈시리즈 라고 봐도 무방할만큼 패미컴 유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열혈피구, 열혈축구, 열혈농구, 열혈신기록, 열혈물어 등 다양한 시리즈가 있고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까울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특히 열혈농구, 열혈신기록, 열혈물어 시대극은 저의 최애 열혈시리즈 게임들입니다. 다시 해도 재밌고 처음 해도 재밌습니다. 무조건 강추입니다. 아래 링크는 제가 방송한 열혈농구 영상입니다.

* 고전게임 한마당 - 열혈농구 


2. 마이티 파이널 파이트
- 파이널 파이트의 패미컴 버전입니다. 캐릭터들은 작아졌지만 타격감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기술로 적을 쓰러뜨리냐에 따라서 얻는 경험치가 다릅니다. 기존의 파이널 파이트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하고 브금 역시 그 당시를 고려해도 뛰어난 수준입니다. 1인 플레이만 가능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슈퍼마리오3와 함께 패미컴 최고의 액션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3.  슈퍼마리오 3 
- 최고의 게임성,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슈퍼마리오 3입니다. 맵 구성부터 미니게임까지 완벽에 가까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슈퍼마리오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해봐야 하는 게임입니디. 


그외에 더블드래곤2, 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닌자거북이, 칩앤데일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는 명작입니다.


In short, 슈퍼패미컴은 다시 해도 재미있는 게임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입니다. 엄선해서 뽑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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