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잘 산 아이템 / 크록스 바야 카키 / 착용샷

올 봄에 구입해서 지금까지 제 발을 책임져 주고 있는 크록스 바야입니다.






이 신발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 이제 샀을까 후회할 정도로 편합니다. 사진의 상태가 말해주듯이 거의 매일 매일 신고 돌아다녔네요. 


그동안 매년 여름 신발을 하나씩은 구입해왔습니다. 한창 탐스가 유행했을 때는 에스빠드류 스타일이 이뻐보였습니다. 탐스는 너무 흔했기 때문에 솔루도스에서 에스빠드류 하나 샀는데 물에 약한 치명적 단점이 있었죠. 버켄스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 특성상 에스빠드류나 코르크 스타일은 다소 아쉬운 감이 있었죠. 작년에 구입한 차코가 그 갈증을 상당부분 해결해줬습니다. 투박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도 좋았고 착화감도 좋고 비오는 날에도 신을 수 있고 다 좋은데 의외로 금방 질리더라구요. 올해 신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네요. 


크록스를 사지 않았다면 그동안 즐겨신었던 하바이아나스 플립플랍(쪼리)을 쭉 신었을거에요. 가격도 저렴하고 튼튼하고 후리후리한 룩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쪼리는 하바이아나스!





다시 크록스로 돌아와서, 올해 여름 신발은 편안함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검색 해봤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크록스가 그렇게 편하다고해서 과감하게 구입했습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이미 언급했었지만 전에는 크록스를 싫어했습니다. 디자인도 음 뭐랄까 기능성 신발 같고 아이들 전용이라고 치부했었죠. 다시 한번 반성합니다.  


왜냐햐면 막상 받으면 의외로 진짜 의외로 괜찮습니다. 먼저 착화감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푹신하면서도 발바닥을 잘 지지해주고 발가락과 발등이 막혀있기 때문에 걸을 때도 편안합니다. 많이 걸어야 되는 날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크록스를 신고 나갑니다. 장시간 걸어도 기타 여름 신발과 차원이 다른 착화감을 제공합니다. 운동화까지 범위를 넓혀도 따라올만한 제품이 별로 없을거 같아요. 너무 편하니까 디자인도 이뻐보이는 느낌이 들어요. 카키색감도 상당히 괜찮구요.  


착용샷





스타필드 갔을 때 화장실에서 수줍게 한번 찍어봤습니다. 사이즈는 M10 (280) 입니다. 주로 270 신는데 한 사이즈 크게 가니 넉넉하게 잘 맞고 딱 좋습니다. 예전에는 딱 맞게 신거나 발이 좀 불편해도 이쁜 신발을 주로 신고 다녔는데요. 아재가 되니 발이 불편한 신발들은 점점 멀리하고 편한 것들만 신고 다니게 되네요. 

크록스 디자인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렇지만 편안한 여름 신발을 찾고 계신다면 1순위는 무조건 크록스 추천합니다. 발이 정말 편합니다.


In short, 겨울이 되니 겨울용 크록스가 끌립니다. 다만 이건 털이 있어서 아직까지는 확 땡기진 않지만 또 모르죠. 겨울용으로 돌아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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